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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염치를 아는 공직자가 되기를
[기고]염치를 아는 공직자가 되기를
  • 영주일보
  • 승인 2016.10.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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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화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 박정화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영주일보

요즘들어 참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있다. ‘공직사회 참 많이 변했다... 공무원들 일하기 힘들어졌다.’ 이다. 공직 선배님들께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아닌 불과 몇 년 전 공직사회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 할 때가 종종 있다.

바꿔서 생각해보자. 우리는 참 공무원들 일하기 자랑스러운 시대에 근무하고 있다. 부정부패의 그림자가 거두어져가고 밝고 투명한 공직사회가 정착되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많이 변했고 힘들어졌다는 말씀들을 하지 않을까...하지만 비록 약간은 불편할지 몰라도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지고 공무원들의 자긍심은 더욱 높아져가는 것도 사실이다. 매슬로의 욕구이론을 보면 인간의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는 생존의 욕구이고 가장 높은 단계의 이론은 자아실현의 욕구라고 한다. 옛날,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급할 때야 당연히 공무원도 생존의 욕구에 따라 행동했을 수도 있겠지만 의식주 해결은 물론이거니와 안전이 보장되고 사회적 교류가 늘어 그에 따라 존재의 의식도 높아짐으로써 자아실현의 욕구가 최우선이 된 현대사회는 생존욕구에 의한 부정·부패는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 것이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현대사회의 공직자로서 최고의 미덕은 ‘염치를 아는 것’ 이 아닐까? 어떤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한 대기업 간부가 경찰에게 뇌물을 줘도 받지 않자 그의 아내를 찾아가 고가의 명품백과 현금다발을 건낸다. 아내는 그 간부를 돌려보내고 나서 남편에게 말한다. “정말 쪽팔린 게 무엇인지 아느냐? 그 명품백과 돈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아직도 가슴에 잔잔하게 남는 대사다. 공직자의 일원으로서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공직자가 앞으로도 늘기를 염원하며 또 충분히 그러한 현대의 공직 선·후배님들에게 격려와 존경의 마음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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