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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北군부 김정은에 끝까지 충성할까?…실세 급부상 리영호가 '열쇠'
[김정일 사망]北군부 김정은에 끝까지 충성할까?…실세 급부상 리영호가 '열쇠'
  • 나는기자다
  • 승인 2011.12.20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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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향후 김정은 체제 정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권력의 한 축인 군부 실세가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끝까지 충성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안보 당국자들은 20일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 권력은 당분간 공백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권력 세습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김정은이 북한내 권력의 양대 축인 당과 군부를 장악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김정은은 당 조직지도부와 손을 잡고 군을 통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1년여간의 후계 수업기간 대부분을 군과 보안기관 장악에 투자했지만 여전히 입지가 약해 군 장악을 위해 당 조직 실세들과 일종의 집단 영도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경우 권력 교체기를 틈타 상대적으로 당 지도부에 입지를 빼앗긴 군부 실세의 저항으로 내부 권력투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군부가 김정은 후계체제를 뒤엎거나 실권을 장악하려는 유혹을 갖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 인물로는 군 최고 실세인 리영호(69) 총참모장(차수)이 꼽힌다. 그는 2009년 2월 평양방어사령관에서 총참모장으로 발탁되면서 대장 계급장을 달았다.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차수로 초고속 승진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김정은과 같은 부위원장직도 갖고 있다.

리영호는 최고사령관의 직접 지시를 받아 북한군의 작전을 총지휘한다. 실제 전쟁을 수행하는 육·해·공군 조직을 예하에 두고 이를 통솔한다. 막강한 힘을 지녔다.

안보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리영호가 지금처럼 김정은 편에 서 있는 한 쿠데타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정은의 군부장악 여부가 리영호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가 김정은에게 충성할 경우 김정은 체제는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김정은에게 반기를 든다면 군부 쿠데타로 확산될 수 있다. 김정은 후계체제 안착이 늦어져 북한내 혼란이 계속되면 군부가 나서 친위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하거나 강경파가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착할지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몇 개월간 유지되겠지만 6개월쯤 지나면서 권력에 대한 내부 투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북한전문가는 "당장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북한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군부의 행보가 돌발변수로 작용해 군부가 다른 마음을 먹는다면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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