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청 사진동호인회인 ‘제주탐라사진동호회(회장 강봉수, 이하 제탐사)’가 20일부터 내달10일까지 제주시청 본관 1층 복도에서 마을의 소소한 풍경 아홉번째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애월읍 중산간에 위치한 ‘물 좋고 인심 좋은 유수암리’마을 곳곳의 소소한 풍경으로 우도, 하가리, 북촌리, 화북동, 비양도, 도두, 조천리, 용담2동에 이어 아홉번째 마을 연작전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유수암리는 애월읍에 속한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바위 속에서 물이 솟아 흐른다하여 流水岩이라 불리며 해발 200∼250m 높이에 유수암, 거문덕이, 개척단지 등 3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애월읍사무소에서 약 7km, 항몽유적지와 인접해 있다. 평화로가 마을을 지나고 있고, 고성리 ·소길리· 장전리와 이웃하고 있다.
마을주변의 크고 작은 오름과 마을 한 가운에 위치한 사시사철 흐르는 용천수인 유수암천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팽나무군락과 무환자나무등 고목들이 마을에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금껏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보호석인 오방신장이 있으며 목장지대로 올라가면 선조들이 심어 놓은 소나무, 삼나무,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우거져 있다.

감귤과 콩, 감자, 참깨 등 밭작물을 비롯해 양돈, 한우 등 양축이 마을의 주 소득원이다. 2005년도 정보화마을, 2008년도 녹색농촌체험휴양마을,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 그리고 자연생태우수마을, 2012년 색깔 있는 마을로 선정되어 마을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유수암리도 고령화 현상 속에 많은 이주민들이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지역공동체와 마을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유수암 마을의 소소한 풍경전에는 마을전경과 마을안길 올래를 비롯해 유수암천, 오반신장 등 40점이 선보이고 있다.
‘제주탐라사진동호회(제탐사)’는 2015년 11월 10일 창립한 제주시청공무원동아리로 매달 1회 마을탐방 정기출사와 매주 자유스러운 비정기 출사를 통해 개인의 예술적 역량을 함양하고, 가치 있는 제주의 자원 발굴과 기록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