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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무원과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
[기고]공무원과 청렴은 불가분의 관계
  • 영주일보
  • 승인 2016.10.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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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 김주연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영주일보

2016년 9월 28일자로 시작된 김영란 법은 우리사회 전반적으로 큰 이슈와 파장을 몰고 왔다. 특히 그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공직사회의 술렁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과연 공직사회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이 김영란 법의 시행으로 술렁인다는 것은 그만큼 청렴하지 못한 풍토가 조성되어 있었다는 방증이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듯 우리는 역사 속에서 그 해답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려시대와는 달리 조선시대는 도덕과 윤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유교를 이념으로 건국된 국가였고, 유교적 덕치주의가 국가의 모든 제도와 행정관행에 구현되도록 설계된 사회였다. 선비들은 예의염치와 청렴을 최고의 덕목으로 인식했고, 청렴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기 위한 표창제도로 청백리라 칭했다. 조선시대의 관료들이 열악한 보수체계 하에서도 5백년 동안 효율적으로 국가를 관리하고 사회를 지탱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 체제를 지탱하고 있었던 관료들의 수준 높은 자질과 윤리의식에 크게 의지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조선시대를 통틀어 맹사성에 비견할 만한 청렴한 재상은 없었다. 맹사성은 아무리 자신보다 벼슬이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반드시 공복을 갖추고 대문밖에 나가 맞아들여 윗자리에 앉히는 겸손한 자세와, 공무를 볼 경우가 아니라면 걸어 다니거나 소를 타고 다니는 등의 검소함을 모두 갖춘 청렴의 아이콘이다. 세종대왕의 뛰어난 업적 뒤에 이런 맹사성이라는 정승이 보필하였기 때문에 정치적 안정 속에 문화적 융성까지 가능했던 것이다.

매번 청렴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 시가 작년 국민권익위 청렴도 측정에서 하위권을 차지한 것은 우리가 말로만 청렴을 외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분명 서귀포에서도 “청렴원클릭” 온라인 창구개설, 청렴엽서제 운영, 외부강사 초청교육, 청렴 상시학습 we-learning운영 등 청렴 인식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청렴도 순위를 가졌다는 것은 더 많은 신뢰와 청렴함을 우리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이번에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에 우리 시의 청렴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가져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 시행이지만 이제 이 법으로 인해 우리는 청렴한 공직풍토 조성과 시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처럼 청렴이야말로 공직자의 직무요, 모든 덕의 근본이라는 말을 새기고 공직자의 자세에 임한다면 청렴도 1등급을 받을 서귀포시의 미래가 머지않았다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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