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실 제주시장은 10일 오전 실국장과 쓰레기·교통 현안부서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태풍으로 피해접수를 받고 있지만 피해를 입었어도 말하지 않는 주민이 있고, 현장 조사 등 확인을 했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실 시장은 “태풍 ‘차바’ 피해 복구에 연일 주말도 없이 현장에 나가 애써주신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한 각종 자생단체와 군, 경찰,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제주시 공무원 모두를 뜨거운 마음으로 격려한다며 정상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 당부했다.
고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많은 교훈을 얻기도 했지만 개선해야 할 문제가 더 많다”며 “일선행정에 맞게 재난상황실에 수자원본부 및 한전 등 관계자 근무를 통해 민원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상황을 예측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상황시스템을 확실히 정립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피해접수를 받고 있지만 피해를 입었어도 말하지 않는 주민이 있고, 현장 조사 등 확인을 했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소리가 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넘기지 말고 더 가까이 다가서고 두 번 세 번 점검을 통해 피해를 완벽히 복구하고 재발 피해가 없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풍 위험지구에 대해 사전 공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재난 대응체제를 갖추기 바란다”며 “아울러 소하천, 해안, 농경지 침수 및 토사 퇴적, 침수 가옥들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피해접수와 보상범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라며, 저류지 등 기존에 시설된 재난시설에 대해서도 구조적 진단 등 종합적 점검을 통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의 밤이 어둡다는 여론이 있다”며 “마을 안 골목이 특히 어두워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국제관광지 분위기에도 맞지 않다. 제주시의 야간 분위기가 음침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청탁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관련 단체 및 동문회, 마을 행사 등을 개최하면서 협찬이 상시화되어 있는 등 자칫 소홀한 부분에서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는 만큼 보다 광범위한 부분에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선의의 피해를 사전 에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