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당살인 중국인 구속...얼굴공개 결정
경찰, 성당살인 중국인 구속...얼굴공개 결정
  • 영주일보
  • 승인 2016.09.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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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이 성당 살인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주일보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제주서부경찰서는 22일 공식브리핑을 같고 중국인 피의자 천모씨(5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47분에서 8시49분어간에 제주시 연동에 있는 모성당에 들어가 피해자 혼자 기도하는 것을 보고 메고 있던 가방에서 칼을 꺼내 피해자 복부 부위 등을 찌르고 도주했다.

피해자 김모씨(61·여)는 다발성 자창에 의한 과다 출혈로 18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범행동기와 관련해 범행 당일 경찰에 검거된 직후 자신이 과거 중국에서 2차례에 걸쳐 결혼 생활을 했던 여성들이 이혼을 하거나 도망간 것 때문에 여성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는 것. 피의자 천모씨는 "성당에 들어갔다가 기도하는 여성을 보니 나쁜 감정이 들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의 사망사실을 듣고 난 후 추가 조사시에는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기 때문에 범행을 했다"며 일부 비합리적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피의자에 대해 면담 조사한 바 "망상장애에 의한 비합리적 사고가 범행계획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피의자는 범행 이틀전 시내 마트에서 식칼을 구입하고 범행전날 사건 현장을 2차례에 걸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계획적 범행을 은폐하고 형을 감경받기 위해 비합리적 진술을 하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위해 다른 장소도 가보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보아 특정 종교시설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피의자 천모씨는 A여행사를 통해 호텔 및 항공권을 예약해 지난 13일 오후 9시30분쯤 제주공항으로 입국했고 22일 오전 7시 출국 예정이었다.

사건당일 119로부터 신고접수 즉시 제주서부경찰서장을 비롯해 전 형사가 비상소집돼 현장 CCTV를 통해 용의자 사진을 확보한 즉시 CCTV관제센터에 자료를 제공해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했고 현장감식을 통해 확보한 메모지를 통해 제주시내 C호텔 국제전화번호를 파악하고 호텔 내부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이름과 투숙 호실을 인지하고 제주 출입국 관리사무소의 적극적인 협조로 확인해 출국정지 조치했다.

CCTV 관제센터는 모니터링 중 사건당일 오후 3시52분쯤 서귀포시 보목동 도로를 걸어가는 용의자를 발견해 관제센터에 근무자인 경찰관에게 신고해 오후 4시쯤 현장출동한 중동지구대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 천모씨는 현재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조차 못할 정도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피해자가 사망하였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 강력범 신상공개위원회는 지난 20일 변호사, 종교인 등 외부위원과 경찰관계자 등이 참여하에 피의자 얼굴 및 신상(이름, 나이)을 공개키로 의결했다.

피의자 얼굴 및 신상 공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국민들의 알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많은 종교인들이 충격과 불안감을 느낀 점을 고려해 이에 따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외국인에 의한 유사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목적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은 유족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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