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축성 후 대정현에는 괴병이 들어와 많은 백성이 사망하고 또한 우마의 전염병으로 인하여 가축도 피해를 많이 보았다.
구설에 의하면 괴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돌하르방을 4개씩 성문 좌우에 12개를 세워 괴병을 방지하였다고 한다.
서기 1945년 해방을 맞이하고, 4.3 사건이 일어났으나 돌하르방 위치는 변함없는 자세로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6.25 동란이 발발하여 제주에는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되어 들판에는 이밭 저밭 경계로 쌓은 경계석 돌담을 군 장병들이 운반하여 막사를 지었으나 12개의 돌하르방은 여전히 의젓하게 대정현성을 지키고 서 있었다.
그러나 휴전이 되고 정부에서 새마을 사업이 한창 실시되던 시기에 일주도로 확장공사로 인하여 성문 좌우에 있던 돌하르방이 1975년도에 제자리를 떠나 이곳 저곳으로 이동되었다.
제주일보에 기사내용을 보았는데 전신주로 인하여 돌하르방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보았다.
그리고 1971년 성문의 돌하르방은 제주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도 문화재 관리 부서에서는 전 위치를 모르고 있는지, 예산이 없는지 도 문화재로 지정만을 해놓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도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으면 제자리에 옮겨 놓아야 할 것이다.
세월이 흘러서 강산이 네번이나 변해도 그 자리 원위치에 놓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관리를 너무나 소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하루 빨리 돌하르방이 제자리에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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