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구원투수'로 전면 등판한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박근혜)은 없다"고 말해 사실상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쇄신파인 권영진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7일 비공개리에 박 전 대표를 만났다며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권 의원과 사전에 약속된 만남을 갖고 회동이 끝날 무렵 "친박은 없다. 다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를 향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함께 노력해나가자"며 "이 말 속에 친이친박 문제라든가 이런 저런 문제가 다 녹아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결국은 그런 것(계파문제)을 지엽적으로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가 이것이고, 짧은 기간동안 거기에 매진하고자 할 때 이것저것 다 풀리고 녹아들 수 있다고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모두 하나가 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두고 노력해 나가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의총에 참석한 것은 2009년 5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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