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창작활동 위한 창작융자제도 도입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 동안 민선6기 전반기 문화예술 정책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인프라를 확대하고 제주문화브랜드의 세계화 및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보전 강화에 중점을 두어 추진돼 왔다”며 “문화예술의 섬을 가시화 해나가기 위해 제주를 ‘동아지중해(EastAsia-mediterranean-sea) 문화예술의 섬’으로 브랜드화 하고, 이를 위해 세계섬문화 축제 개최,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제주문화원형 콘텐츠 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둔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김수열 제주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강정효 제주민예총 이사장, 부재호 제주예총 회장 등이 동석했다.
원 지사는 “전반기 주요 성과로는 도정의 핵심정책으로 문화를 인식해 전체예산의 3%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고, 제주시, 서귀포시 문화도시 선정 등 5년간 국비 72억을 확보했다”며 “이와 함께 문화예술보조금 지원체계 개선 및 문화생태계 구축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김창렬도립미술관 건립,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착공, 김만덕 객주터 복원, 문화의 거리 조성, 전국 최초의 광역 문화재 행정조직(세계유산본부) 출범 등 도내 문화 예술 인프라 확대와 문화행정 혁신에 만전을 기해왔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최초로 UCLG 문화선도도시에 지정되고 2017년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유치를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1년간 문화교류를 진행해 제주 문화브랜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민선6기 하반기 중점 문화예술 정책으로 △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추진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관 유치 △문화콘텐츠진흥원 출범 △문화(문화예술・문화재) 전문직렬 신설 △문화예술시설 융자 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 도입 △제주어 병기 의무화 등의 6개 정책 사업을 중점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제3회 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최 추진 계회과 관련 최근 도민사회를 중심으로 세계 섬문화축제를 부활 새롭게 재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인문·역사·자연·지리, 문화예술 전통공연 등 세계 섬들 간에 공통 관심사에 대한 메머드급 국제문화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향후 도민 의견 수렴 및 축제 개최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해 2018년부터 제3회 제주세계섬문화축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영상위원회, 테크노파크 콘텐츠 기능, 아시아 CGI 창조센터 등 유사기능이 난립돼 상호 연계가 부족하고 기능의 중복으로 비효율적 운영이 지적되어 왔다며 이에 유사기능을 통합한 문화콘텐츠진흥원을 2017년 상반기에 출범해 재정의 낭비를 막고, 제주를 아시아 문화콘텐츠 연구․교류․교육 중심도시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 및 문화재 전문직렬이 없어 일반직이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다는 지적과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 근무 직원들이 순환보직에 의해 수시로 교체됨으로서 업무의 지속성 결여와 문화예술인과 단체들과의 연계 부족으로 문화예술단체들이 불편을 호소함에 따라 현재 일반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진흥원장, 민속자연사박물관장, 한라도서관장직을 2017년 상반기부터 개방형 직위로 채용해 나가고,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에 전문직렬을 단계적으로 신설해 문화예술 및 문화재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자생적 창작활동을 위한 창작융자제도를 도입해 문화예술발전 및 예술인들의 자생력 확보에 기여코자, 내년부터 제주관광진흥기금 지원 대상에 문화시설 융자확대 및 창작활동 융자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제주어는 제주인의 정신과 제주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제주의 모어(母語)로서, 한글의 뿌리라 불릴 만큼 훈민정음의 음과 뜻, 어휘가 많이 남아 있다며 그러나, 제주어의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네스코에서 사라져가는 언어, 즉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되어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재 안내판, 관광지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 2017년부터 제주어 병기를 의무화해 제주인의 정신과 제주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제주어 사용으로 제주문화의 정체성 확립 및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번 계획은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 전방위적으로 다룬 것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관련 분야 단체와 전문가와 토론을 수십차례 거쳤다”고 밝히고 “이에 따른 예산, 인원,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추진해야 하는지 내부 검토 단계를 다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