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낙동강 전선까지 밀린 전쟁의 열세를 반전하고자 더글라스 맥아더가 전격 단행한 인천상륙작전과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나라 영웅들의 활약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당초 “시대착오적인 반공영화”라는 혹평과 함께 10점 만점에 3.4점이라는 매우 박한 평점을 준 영화평론가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관람객들은 이 영화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으며, 필자에게도 영화관람 후 ‘X-RAY 작전’에 대하여 찾아 볼만큼 인상 깊고 의미 있는 영화였다.
그러면 이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필자는 맥아더 역의 리암니슨과 이정재, 이범수 등 배우들의 열연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신, 웅장한 스케일 등 일반적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요소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외에도 영화를 보면서 가슴 속에 뭉클한 ‘무엇’인가 끓어오르고, 단순한 이데올로기가 아닌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기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8월 22일부터 4일간 전시 등 국가비상사태 대비 민․관․군 합동훈련 ‘2016 을지연습’이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을지연습을 통하여 행정기관과 군의 위기대응태세 점검도 중요하지만 이와 아울러 중요한 것이 국민들의 안보의식 확립이다.
올해에도 북한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였으며, 사드배치를 놓고 대․내외 갈등과 며칠 전 북한고위외교관 탈북까지. 한반도 안보정세가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모두가 퇴각한 전장을 홀로 지킨 한 소년병이 맥아더에게 이렇게 말한다. “총과 충분한 실탄을 주십시오.”
이번 을지연습이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하여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산화(散花)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뜻을 기리고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