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다.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로 구성된 성산읍제2공항반대대책위원회는 16일 ‘우리마을이야기 21번째’자료를 통해 원희룡 지사를 향해 “말만 번지르하면서 실천하지 않는 것은 거짓지성이며, 지도자 감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원 지사는 지난 12일 <매일신문> 창간70주년 특집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이 발단이 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원지사는 사드의 성주 배치와 관련해서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부작용들에 대해서 안심시키지 못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괴담에는 단호해야 하지만 주민들을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지 말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로 불안을 해소시키고 설득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제2공항은 도민을 위한 공항이다. 제주도민 대다수도 찬성하고 있다. 입지 선정 과정에서 성산읍 일대 부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단일안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당장 땅을 내놓아야 하는 주민들은 어떻게든 반대를 하려고 자꾸 안 되는 논리를 내놓고 있다.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무제한 소통으로 주민들이 갖는 미래 불확실성과 우려를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 아무리 절차가 정당하다 하더라도 소통이 갈수록 중요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할 만큼 했다고 얘기를 할 수는 없다. 무제한 소통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반대위는 “성주사드와 강정해군기지 문제는 정부의 소통부재를 말하면서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안되는 논리를 성산읍 반대위가 말한다 하면서 절차적으로 정당한 만큼 무한 소통하겠다고 한다”며 “제주 제2공항인 경우 주민수용성 없이 공익을 위해 희생하라고 말하면서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성주 사드와 관련 원지사 발언처럼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부작용들에 대해서 안심시키지 못한 책임은 제주도에 있다"며 "주민들을 무조건 따라오라고 하지 말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로 불안을 해소시키고 설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만 잘한다고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거짓 지정이다. 말 잘하는 사람, 제주어로 ‘말장시’가 될려면 종편에 나가서 정치평론이나 하면 된다”며 “큰 일을 도모할려면 자신이 속한 공간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원희룡 지사는 중앙언론에서 너무 이중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강력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