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구설수로 아직까지도 공무원은 청렴하지 않다는 인식이 우리 저변에 깔려 있고 그래서 반성하고 지속적인 자정의 노력이 필요한 현실이다.
일선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무엇이 이렇게 공무원이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문을 해 본다.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고, 작은 민원에도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동료들, 쉬도 때도 없이 큰 목소리로 막무가내격인 민원인들에게도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일을 처리하는 동료들을 보면 가끔은 이런 평가가 억울하기도 하다.
하지만 잠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우리의 일처리가 모자랄 때도 있고 조금 더 신경 써서 처리해 주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 이해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민원인은 안되는 일은 왜 안되는지 소상히 설명하고 안타까움을 같이 할 때 신뢰를 보내고 사소한 인사 한마디에도 고마움을 느끼며 웃는 얼굴로 돌아갈 때가 많다.
시민들은 오히려 커다란 이슈가 공직 관련 사건들보다는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일선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에게 불친절하고 소홀한 업무 처리나 책임을 떠 넘기는 일들로 불신하고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자신감과 열정으로 모든 일들을 하려는 자세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항상 말하는 자신감은 나와 상대방에게 부끄럽지 않은 깨끗하고 청렴한 생활에서 생기고, 열정은 모든 이를 섬기려는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섬기려는 자세가 있어야 무엇을 하려는 절박함이 생기고, 그 내면에 청렴한 아름다움이 있어야 그 가치가 소중하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최일선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지역사회의 일원이고 가장 가까운 이웃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역의 안타까움을 함께 나누고 모든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하며 무덥고 바쁜 일상이지만 그 속에서 보람을 찾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