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고등학교에 입학한 도내 16개 교 남학생 동기 모임인 ‘한라팔공회(회장 이우제)’가 음주가무 형태의 송년회 자리 대신 김장김치 나눔 봉사로 대치, 이를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시설에 전달해 화제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 48세의 회원으로 이뤄진 한라팔공회는 매년 반복되는 송년 모임이 음주가무 등 소비적 행태로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이를 개선,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송년모임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정이 듬뿍 담긴 김치를 나누는 행사로 대치했다.
한라팔공회는 11일 제주시 종합경기장 인근 회원이 운영하는 식당에 모여 김장김치 350포기(250만원 상당)를 만들었다.
한라팔공회는 재래시장살리기 차원에서 절임김치와 양념을 전량 동문시장을 통해 구입했다.
팔공회 강봉수 사무처장은 “김치를 전달할 대상자를 생각해 배와 양파 등으로 맛을 내는 등 양념에 일체의 조미료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김장김치는 애월읍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차상위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등 100가구에 전달됐다.
10㎏들이 1박스에는 “어렵고 힘든 시절, 우리를 이만큼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의 정을 담았습니다”라는 글귀를 넣어 홀로사는 노인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한편 지난해 창립한 한라팔공회는 이번 송년 김치 정 나누기 봉사를 시작으로 연 2회 이상 지역사회 봉사 등 공익활동에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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