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후임에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내정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11일 신임 대통령실장에 하 상임고문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하 신임 실장은 동아방송 및 KBS·MBC·SBS 기자를 거쳐 SBS 보도국장 및 사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는 지난 9일께 하 신임 실장에 대한 후보 검증사실을 알리고, 이날 낮 내정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은 "하 신임 실장은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 경험을 토대로 정무적 감각을 갖추었고, 직접 경영 일선에서 경영을 했던 분으로 조직에 대한 장악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오랜 교류를 통해 인간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론을 반영해 충분히 보좌하고 원활한 당정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것은 물론, 대통령실 역량을 극대화해 이명박 정부 후반기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진영곤 고용복지수석의 후임에는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백준 총무기획관의 후임에는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임명키로 했다.
12일부터 시행될 조직개편에서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관실을 통합해 총괄할 기획관리실장에는 이동우 정책기획관을 내정했다.
이와 함께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그만두게 되고, 정책실장 자리는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채 직제만 남겨두기로 했다.
이미 그만둘 것으로 알려진 박형준 사회특보를 포함해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유인촌 문화특보, 이동관 언론특보, 김영순 여성특보 등 5명의 특보도 자리를 내놓기로 했다.
아울러 총무1비서관에 김오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총무2비서관에 제승완 민정1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외신대변인에 이미연 녹색성장위원회 국제협력국장을 임명키로 했다.
최 수석은 "당초 대통령실장은 조직개편 관련 인사와 분리해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에 맞춰 임명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그러나 예기치 않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에 따라 지도부가 와해된 상태로 인해 대통령실부터라도 빨리 조직의 안정을 기해 국정에 대한 우려를 덜자는 뜻으로 대통령실장 인선을 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재 공석인 특임장관 및 교체시점으로 보고 있는 통상교섭본부장 등 장관급 2명에 대한 인사를 조만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외에는 본인의 사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당분간 교체인사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차관급 인사도 빨리 실시해 당분간 정부 내 인사요인을 없애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