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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어린이 주민자치위원회, 눈부신 여정의 서막
[기고]어린이 주민자치위원회, 눈부신 여정의 서막
  • 영주일보
  • 승인 2016.07.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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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숙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 오성숙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동홍동에는 서귀포시 초등학생의 약 21%가 살고 있다. 당연히 동홍동 관내 학교는 전부 수용을 못한다. 따라서 인근지역 초등학교 4개교에 분산 입학을 하고 있다. 특히 신흥주거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여 부모들은 각자 다른 읍면동에서 이주해 온 경우가 많다. 이에 부모들의 고향과 자녀들의 고향이 달라, 부모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애향심도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동홍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많은 고민을 했다. 지역의 어린이들이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을 사랑하고 가꾸고 튼튼하게 지켜나갈 방법은 무엇인지. 당당하고 아름다운 주니어 마을리더로 육성하는데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수차례 토론을 거쳤다.

고민의 결과물로 주민자치센터 특화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하였다. 초등학교 4~6학년 15명의 어린이를 공개모집 해 7월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월 2회 6개월간의 긴 여정을 떠나게 된다.

앞으로 어린이 주민자치위원들은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활동, 다양한 계층과의 대화의 시간, 마을만들기 참여,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등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어른들의 사회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자기발전을 도모한다. 아울러 지역 내 각종 공공시설들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돌아보고, 개선방안을 토론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관련부서에 건의하여 처리해 봄으로서 주니어 마을리더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다.

한편‘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등을 통하여 마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소중함을 느끼도록 하고, 학교교육에서 접하기 어려운 각종 단체활동을 통하여 공동체의식 함양의 기회를 선사한다. 결국 어린이들을 봉사정신과 희생정신 등 인성을 두루 갖춘 마을의 주니어 리더로 자라나게 된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플랭클린 루즈벨트는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미래를 대비해서 우리의 어린이들을 준비시킬 수는 있습니다.”

동홍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미래 지역의 리더가 될 어린이들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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