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9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에 대해 "빨리 안정을 찾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홍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빨리 안정을 찾아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당이 사태를 잘 수습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가 잇단 악재 속에 극도로 절제된 입장 표명만을 해왔듯, 이번 사태를 두고서도 역시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더욱이 예산안 처리 및 쇄신문제 등 현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홍 대표가 청와대와 여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지만, 갑작스레 이 같은 관계가 단절될 경우 난감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홍 대표의 사퇴로 박근혜 전 대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럴 경우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이처럼 난감한 상황 탓인지 청와대는 이날 대변인의 발표 외에 이명박 대통령의 별다른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홍 대표 역시 따로 청와대에서 거취 등에 대해 논의한 사실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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