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야, 고치글라’ 31일 전야행사…제주지역 ‘서진’과 ‘동진’ 대장정에 돌입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앞두고 이들 단체들을 대표해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위한전국대책회의, 제주군사기지저지와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 등은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조경철 강정마을 회장은 “작은 힘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뜻을 이룰 수 없는 세상인 것 같다”며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47) 교육부 전 정책기획관의 말을 인용하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개·돼지가 아닌 아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99%의 국민의 힘을 모아 1%의 사람과 동등한 위치에서 살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이번 행사에 많은 참석을 통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힘을 합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 밝혔다.


홍기룡 위원장은 또 “국책사업에 ‘감히’반대했다는 이유로, 국가는 강정마을에 이렇게 ‘본때’를 보여주려 한다. 구상권은 강정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도의회를 비롯 각계 각층에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잘못된 구상권 철회를 위헤 함께 손잡아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주민동의에 반해 폭력적으로 강행된 제주해군기지가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가 비단 강정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평화는 평화로만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포기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6 강정평화대행진은 오는 31일 전야행사를 시작으로 8월1일 제주지역을 ‘서진’과 ‘동진’ 두 팀으로 나눠 6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두 팀은 6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만나 오후 6시부터 ‘범국민 평화문화제’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일정이다.
참가비는 1일 1만원으로 미취학아동은 무료다. 대항진 기념 티셔츠는 필수구매다. 문의 강정친구들(☎070-4129-6179), 제주주민자치연대(☎064-722-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