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농민 전국대행진>은 11일 제주를 출발하여 전국 각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는 여성농민들의 현장의 요구를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 및 선전전 등 실천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농촌 마을 곳곳을 돌며 백남기 농민의 국가 폭력 책임자 처벌과 국회 청문회 실시를 비롯한 여성농민의 권리 보장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번 여성농민 전국대행진을 진행하고 난 뒤 오는 8월 25일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여성농민 결의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여성농민 전국대행진 출정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김정임 전국여성농민회 제주도연합 회장은 “불안정한 사회에서 우리 여성농민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불안을 갖고 살고 있다”며 “지금 농촌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릴 수가 없을 정도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인 공급이 바탕이 되는 밥상 공동체 역시 무너지고 있다”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농민을 향한 정부의 개방농정과 대기업들의 농업 진출로 농민의 권리가 빼앗기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정열 전여농 사무총장은 “백남기라는 한농민을 경찰폭력으로 쓰러지게 해놓고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는 커녕,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20대 국회는 백남기 농민을 향한 국가 폭력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우리 여성농민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농민들이 처한 다양한 문제점 알리기 위한 선전전도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여성농민들은 오일장 선전전, 지역 현수막 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오는 11월 12일에는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포함한 폭넓고 다양하고 강력한 목소리를 전하는 투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여성농민들이 오는 8월 25일 투쟁을 선포하고, 11월 12일, 전국 방방골골 농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