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전두환 대통령 하사품 전수 때 실수가 없도록 예행연습을 수차례 하며 나를 호명하고 단상으로 불러내었으니 제주도 신제주새마을금고가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시샘하는이사장들이 “이 행사가 신제주새마을금고를 위한 것이냐”고 야유까지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의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올라온 내로라 하는 대형금고를 제쳐두고 섬에서 온 금고 이사장을 마이크로 우렁차게 불러대고 그러면 큰 목소리로 대답하여 보무도 당당하게 단상으로 가는 꼴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을 게다.
하사품은 시계였는데 전국을 대표하여 받고 성대히 회의를 마치니 다른 금고의 부러움을 산 것은 확실했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 전역에는 금고가 활성화되고 부실금고가 사라졌다. 그리고 금고가 지역사회의 통합과 서민의 금융 역할을 충실히 하여 사회 밑바닥 경제의 안정은 물론 사회적·문화적 향상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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