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강 의원은 윤 교수에게 한민족역사지도인지 동북아역사지도인지 묻는 질의에 윤 교수는 “동북아역사지도로 한민족이 중심이 되고, 한민족이라는 역사 무대가 동북아에 존재하기 때문에 동북아까지도 다 커버해야한다”고 답했다.
윤 교수는 중국역사지도와 일본 역사지도도 전부 들어가 있다는 답변에 강 의원은 “일본, 중국에서 다 해놨는데 짜깁기해서 갖다 놓겠다는 얘기로, 중국도 동북아역사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에 일본 역사지도가 있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해 놓은 것 같다”며, “중국의 역사지도를 베껴서 갖다 놓고 거기에 우리 입맛에 조금 바꿔 놓는 것으로 중국사 개설서도 하나 못 쓰는 우리 수준인데, 우리 연구수준 가지고 일본 역사지도와 중국 역사지도를 어떻게 만들 수 있겠냐”고 질타한 뒤 “우리나라 역사지도라도 제대로 만들면 되는 건데 아직 그 수준에 안 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우리 역사지도도 없는데 어떻게 동북아 역사지도를 만드냐는 것이 국제 학계가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며, “그럼에도 가능하게 된 것이 21세기 최신 테크놀로지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윤 교수는 “기존의 역사지도는 참조하지만 모든 자료는 오리지널 소스로 부터 저희가 데이터베이스를 다 구축했다”며, “최신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모든 자료는 원 사료를 통해 DB를 만들어서 이것이 발표되는 순간에 놀랄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우리나라 역사지도라도 제대로 만들어 봤냐”며, “우선 시급한 것은 우리나라 역사지도라도 제대로 만들어 놔야 하는데 그 정도 수준도 안 되는데 외국에 있는 것 갖다가 DB화 시키겠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편찬위원단 구성도 일본사, 중국사만 있고 한국사는 제대로 없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역사지도라도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이다”고 재차 질타했다.
강 의원은 “동남아, 일본, 중국역사지도도 만들겠다면 3국 역사학자들끼리 상의해서 역사지도편찬운동을 하면 된다”며, “왜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역사 진행에서 시작됐는데 그것을 왜 돈 쓰면서 만들려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강 의원의 질의에 “중국이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역사적으로 오래 강성했기 때문에 다른 여러 지역이 우리와 유사한 관계를 많이 맺어 왔다”며, “그 논리를 혁파하려면 다른 지역의 양태를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 교수는 “옛날 같으면 이것을 못하지만 저희가 원사료 등 입수 가능한 모든 자료를 가지고 DB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DB에 대한 저작권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 “국가가 재정을 내놓으면서 왜 역사지도를 만들려는지 아냐”고 윤 교수에게 묻고 난 뒤 “고려시대, 삼국시대, 고조선시대의 이런 영역에 대해서 제대로 지도 만들자는 의도에서 시작됐으나 지금 편찬위원장은 왜 이사업이 시작됐는지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한 뒤 질의를 마쳤다.
강 의원은 8년간 공들였던 동북아역사지도 폐기와 관련해 “지난해 국회 동북아특위에서 동북아역사지도의 문제점에 대해 질타를 했음에도 개선이 없었다”며, “우리나라 역사지도라도 제대로 만들 수준이 안 된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 지리정보와 역사지리 가지고 DB를 만들겠다는 발상자체부터가 동북아역사지도 편찬 사업 실패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