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뒤집어 그것이 간직한 역사와 내용을 알고 보면 매우 소중한 보물이기에, 문화재로 지정·보존 되는 것임을 반증한다.
샤갈의 그림을 혼자 감상해도 좋다. 하지만 나 같은 문외한이 미술관의 도슨트와 함께 설명을 들으며 느끼게 되는 작품의 진가는 혼자일 때와 비할 바가 못 된다.
우리 서귀포시의 고민은 이러한 데서 출발했다. 1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데, 지붕없는 박물관 서귀포의 속살을 관광객들에게 잘 설명해줄 전문관광인이 더 많아지면 어떨까.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라산과, 주상절리와 폭포. 그리고 추사김정희에서 이중섭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청정자원과 섬문화, 건축물 등의 가치를 충실히 안내해줄 수 있는 관광인재 말이다. 그래서 미술관 도슨트처럼 제주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전문관광인을 양성해 내기로 하고, “관광도슨트”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관광도슨트 육성사업’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국비지원을 받아 총 5기수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의실에서의 이론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관광지, 관광인프라, 관광관련 업체에서 직접 체험하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광산업 오피니언 리더와의 토크쇼, 작은 취업박람회, 건축문화 해설사 교육 등 매기수마다 다채로움이 더해지고 있다. 1기 17명 그리고 2기 35명의 수료생이 배출되어 산업현장에서 창업전선에서 제주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3기교육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며, 7월 15일까지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훈련된 관광인력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다. 만족한 관광객은 지역주민과 관광사업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제주관광 질적성장의 한축으로 관광도슨트가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담당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신청문의 760-3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