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23일부터 총파업 예고

박순철 제주도교육청 행정국장은 21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14차례 실무교섭과 20여 차례의 간사간 협의, 3번의 비공식 실무협의 등을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노동조합측은 23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박순철 행정국장은 “파업으로 인해 도 교육청은 급식 중단 및 변경에 따른 학교 현장‧가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급식 대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급식 대체 방안으로 △학생별 도시락 지참 △단축수업 후 귀가 △간편식단(식단안내) △빵, 우유 급식 등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학부모들이 결정한 방안을 학교 급식소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시행키로 했다.
또한 도교육청은 급식 대체 방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학교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음식 공급 업체와 협력도 긴밀히 할 방침이다.
이어 박 국장은 “파업으로 인해 가정 및 학교 현장에 피해를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며 “파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급식을 비롯한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국장은 “누리과정 등의 문제로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도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겠지만, 법적 원칙과 현실적 예산 여건을 거스르면서까지 무리하게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순철 행정국장은 “누리과정 등으로 예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공교육 추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제주 교육가족의 일원인 노동조합이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여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도민 사회에도 이번 사안의 본질과 우리 교육청 재정의 어려움을 적극 알려 합리적인 판단과 소통 속에 파업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직종 간 차등 급여 등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매년 직종 간 급여불균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이를 위한 보수체계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를 노동조합과 같이 논의하는 속에서 갈등의 요소를 없애나가는데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