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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44)재깍재깍
[현달환 칼럼](44)재깍재깍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6.06.1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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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깍재깍

-초인 현달환-

네가 1분이 늦으면
그럼, 귀엽겠지

네가 10분이 늦으면
그럼, 화내겠지

네가 100분이 늦으면
그럼, 맥 빠지지

네가 1,000분이 늦으면
그럼, 얼 빠지지

네가 10,000분이 늦으면
그럼, 정나미 뚝!

네가 잊히는 그 순간瞬間
간혹
불쌍해집니다.

▲ 현달환 시인/수필가
이 사회는 약속으로 만들어진 집단이다. 약속이 없다면 사회는 혼란으로 빠져든다. 그 혼란에서 정리가 된 것이 서로간의 약속으로 만들어진 규칙, 법칙들일 것이다. 그런 규정을 어기면 신뢰는 무너지고 더 이상 약속이라는 의미가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살면서 신뢰를 잃어버리는 가장 작은 행동이 시간 약속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코리안 타임(Korean time)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약속시간에 일부러 늦게 도착하는 행동이나 버릇을 이르는 말인데 한국 전쟁 때 주한 미군이 한국인과 약속을 한 뒤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오는 한국인을 좋지 않게 생각하여 “한국인은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한다며 이것이 한국인의 시간관이다“라고 하여 생겨난 말이다.

그 후 우리는 서로가 약속을 해놓고 늦으면 애써 한국 사람은 30분간 늦는 게 일상화 되어 별 미안한 기색 없이 웃어넘기고 만다. 그런데 또 하나 버릇이 ‘빨리빨리’ 라는 것도 있는데 이 ‘빨리빨리’와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서로 상반되는 뜻이 있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시간이 돈이다“라는 말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1748년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조언’이라는 글에서 사용되어 현재까지도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명언중의 명언이다. 그는 과학자,발명가,외교관,정치인,저술가,사업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명성을 쌓았고 미국의 100달러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 ‘내가 게으름을 피우는 동안에도 시간은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걸어간다.’ 등의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어록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어쨌든 우리는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시간개념에 대해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모든 조직에는 약속이 있는 데 그 약속을 어기면 우리는 큰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낭패를 보는 것만이 아닌 더 큰 시간적 손해로 인해 금전적 손해까지 보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보고 싶지 않고 아무리 약속을 해와도 미덥지가 않다. 가장 불쌍한 사람이 누구인고? 하니 세상에서 잊히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그의 이름이 잊히는 순간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만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살면서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만큼은 칼같이 지켜보자.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신뢰는 저 멀리로 가고 잘 지켜질 때 믿음과 신뢰는 동아줄처럼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지금 이순간도 시간은 재깍재깍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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