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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여미지식물원 노동탄압 너무 심하잖아”
민주노총 “여미지식물원 노동탄압 너무 심하잖아”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6.06.09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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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지식물원 인권침해와 산업안전보건 위반실태 발표>
“노동조합 탄압에 더해 9년이 되는 지금까지 임금 동결”

▲ 여미지식물원 인춴침해 및 산업안전보건 위반 실태 발표 기자간담회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10년 가까이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여미지식물원 노동자들이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인권탄압 사례를 언론에 공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양지호)와 공공운수노조 여미지식물원분회(분회장 김연자)는 9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여미지식물원 인권침해와 산업안전보건 위반실태 발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징계 남발등을 고발하고 도민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이 공개한 인권침해 사례들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한해 5번의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13명에 대해 징계하고 징계 내용에는 해임 2명 정직 1개월 7명 감봉 2개월 2명 견책 2명이었다.

징계 내용은 대부분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서 발생한 쟁의행위나 업무거부를 이유로 하고 있다. 특히 육아휴직 후 복직함과 동시에 징계를 한 경우도 있다.

2012년에는 2번의 인사위원회를 열어 3명의 노동자를 해임했다. 특히 3명의 해임 중 1인에 대해서는 3번째 해고 결정을 했다. 이들 모두 쟁의행위를 이유로 한 해고였다. 한 명은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 중이고 한명은 복직을 했다.

그 밖에도 2013년에는 1회 1명에 대해 정직 1개월 징계가 있었고 2015년에는 1회 인사위원회가 있었고 1명에 대해 감봉 3개월 징계가 있었다.

이외도 조합원에 대해 근무성적 평가 저조를 이유로 2013년 이후 조합원에 대해 수시로 경고장을 남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2008년 정리해고 투쟁이후 2010년 복직 시 다른 여직원들은 당연히 사용하는 탈의실을 여성 조합원만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작업장(식물 재배 하우스)에서 탈의하도록 강요당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노동조합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항상 승진 대상에서 누락되고 만년 사원(최하위 직급)이고, 노동조합 조합원에 한해서만 특별 작업량을 부여하고 매일 일일 작업량을 검사한 후 작업량을 채우지 못한 조합원에게는 경위서 제출 요구했다고 밝혔다.

▲ 여미지식물원 인춴침해 및 산업안전보건 위반 실태 발표 기자간담회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렸다.
식물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각종 모임과 회식)시에도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는 참석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영업 관리 담당에서 하루아침에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식물재배 담당으로 전환 배치했다고 밝혔다.

여미지 식물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노동 기본권은 노동조합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표적 해고됐으며 노동조합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리해고 단행과 노동조합 간부라는 이유로 한사람에게 무려 세 번의 해고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노동자의 당연하고 보편적 권리인 단체협약 체결할 권리를 부정당하는 게 여미지 식물원에서의 현실이며 단체협약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하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어느 날 출근했더니 노동조합 사무실 입구가 각종 짐으로 막혀 출입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에 대해 영업방해라며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수 천 만원의 손해배상까지 청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국개발(주)여미지 식물원이 식물원 인수 초기 남상규 회장은 전 직원을 개별면담하며 미혼 여성노동자에게 ‘아직까지 결혼도 안하고 참 희귀하다’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노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임산부라는 이유로 정리해고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끈했다.

또한 기념품 판매 매장에 근무하던 여성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식물팀으로 전환 배치시켜 건물 2~3층 높이나 되는 큰 나무 관리업무를 맡김으로서 결국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작업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고 폭로했다.

임산부를 40도 넘는 하우스 근무를 강요하며 여직원 면담 시 “여미지 아니면 갈 데도 없죠?” 라는 식의 일상적 조롱을 하는 등 회사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빈 일자리를 비정규 불안정 노동력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회사는 다수 채용된 비정규 계약직 노동자 다수는 이직을 하고 있다며 해고와 노동조합 탄압에 더해 9년이 되는 지금까지 임금을 동결함으로 인해 최저 임금 수준으로 떨어져 저임금 상태가 됐다며 앞으로의 투쟁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선 2박3일 일정으로 광주 등을 방문해 각 정당 광주도당을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함을 호소할 계획이다.

또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국가인권위와 광주지방노동청장 등과 잇따라 면담을 추진한다. 마지막 날에는 국회로 상경해 각 정당 중앙당과 면담해 여미지 식물원의 상황을 공유하고 정치권의 해결을 촉구한 뒤 제주지역 국회의원과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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