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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산의 창의적 업무개선
[기고]다산의 창의적 업무개선
  • 영주일보
  • 승인 2016.05.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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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형 제주시 기획예산과

▲ 김문형 제주시 기획예산과
청렴의 아이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적극적 의미의 청렴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17세기말 조선, 조정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각 붕당이 나라의 이익보다는 자기 당의 이익을 앞세우고, 심지어 임금까지 선택하려고 하였다. 정조는 이러한 상황을 '나라가 큰 병을 앓는 사람처럼 원기가 다 빠진 상태'라고 진단하였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정조는 노론의 근거지인 서울을 벗어나 더욱 철저한 개혁을 추진하려고 수원에 화성을 새로 지으라고 다산에게 명을 내렸다. 이 명령을 받고 다산은 고민 하였다.

과연 성을 쌓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던 그는 성을 쌓기 위해서는 돌을 깍아서 그 돌을 운반하고 쌓는 것이 기본인 것에 다산은 착안하게 되었다.

이 일들을 사람들이 맨손으로 할 경우에는 얼마나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들지 분명하였다.

따라서 다산은 이러한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이 부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하기 시작하였다. 다산이 그 당시 발명한 기계는 거중기․기중기․녹로․활차 등 이다.

또한 민을 강제로 끌어들여 공사를 시키지 않고, 농촌을 떠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임금을 주고 부렸다. 화성 건설이 곧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다산은 새로 발명한 기계들과 임금을 주고 부린 인부들을 통해서 10년이 아니라 2년 9개월 만에 성을 완공하였다.

이에 임금이 “다행히 다산이 기중기를 이용하여 경비 4만량이 절약되었다”고 아주 크게 기뻐하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공직자는 뇌물만 받지 않으면 청렴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다산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창의적인 업무 개선으로 인해 예산을 절감하고 공기를 단축 하여서 국가에 도움을 준 사례 또한 더 넓은 의미에서의 청렴이 아닐까 생각한다.

단순히 뇌물만 받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소극적 의미의 청렴이라면 공직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고민하여서 국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적극적 의미의 청렴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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