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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말자
[기고]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말자
  • 영주일보
  • 승인 2016.05.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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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흡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 강성흡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90년대는 한국 농구의 황금기였다. 농구를 소재로한 드라마, ‘슬램덩크’ 같은 만화책이 인기를 끌고 농구 대잔치에 관중들은 열광했다.

반면 지금의 농구의 인기는 그때에 비하여 많이 초라하다. 프로농구 출범 후 계속된 용병제도 개선과 혼혈선수 영입 등 선수들 수준은 더 높아졌지만 오히려 인기는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일부선수와 감독이 뇌물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해서라 추측해 본다.

한편 민원실에서 근무하다 보니 근래에 방문하는 민원인들도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을 갖고 공무원을 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신문의 사회란에는 부패한 공무원에 대한 소식이 심심찮게 이어진다. 제주도 기관과 부서를 막론하고 공직사회에서 청렴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도 그만큼 그동안의 공무원 사회가 부패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렇게 행정기관이 불신을 주다보니 실망한 사람들은 공무원들이 무슨 업무를 하든 좋게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상 공무원들이 청렴에 대한 노력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필수로 청렴교육을 이수하게 하거나 회식문화를 개선하는 등 공무원들이 청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조직 내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직원들 스스로도 공정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당연시 하고 있다.

앞서 말한 일부선수들의 승부조작처럼 일부 부패한 공무원들의 뇌물수수로 조직전체가 욕먹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수 부패 공무원들에 의한 계속된 공직사회의 이미지 실추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농구계가 겪고 있는 흥행실패보다 더욱더 우리 사회에 치명적이다.

꼭 뇌물뿐만 아니라 아니라도 얼마 안되는 식사대접, 선물 등을 이용해 공무원을 유. 이런 것들이 관행 아닌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정(不正)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관행이 자리 잡은 분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청렴한 생활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눈앞에 사소한 이익은 얼마가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손실을 입는다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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