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여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통과시킨 것과 관련,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뒤늦게 화제다.
황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이뤄진 국회 본회의 비준안 표결에서 한나라당 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했다.
그는 이날 오후 표결 처리 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소신을 지킨다는 것이 참 외롭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를 떠나 당론과 다른 의원의 소신투표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가 자리잡기를 소망한다"며 "농민들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에서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으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이다. 몸싸움 거부를 선언한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 의원이기도 하다.
당내 협상파인 홍정욱 권영진 의원은 자의로 표결 참여를 거부했고, 임해규·김성식·김성태·신성범·성윤환·정태근·현기환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으나 기권했다.
홍 의원은 "예산 의총 때 갑자기 본회의장에 입장하라고 했고, 대부분의 의원이 감을 잡았지만 나는 동의할 수 없어서 바로 의총장을 나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최루탄이 터지고 싸움판이 되려고 해서 나왔다"며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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