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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갈등 님비로 치부한 제주도정 사과하라“
“제2공항 갈등 님비로 치부한 제주도정 사과하라“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6.05.1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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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비상대책위,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 ‘님비’ 발언 사과요구”

▲ 자료사진(영주일보DB)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갈등문제를 ‘님비현상(NIMBY, Not In My Back Yard)’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와 제주도의 책임이 더 크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13일 열린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제2공항 갈등의 성격을 전형적인 님비로 규정하고 주민들의 지나친 이기주의로 인해 갈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 주제의 발표자가 국민대통합위원회 사무관이라는 점에서 “정부기관 관계자의 이러한 삐뚤어진 시각은 갈등의 성격진단과 전개과정 예측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강력 규탄했다.

온평리비상대책위는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설치목적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하여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됐다”며 “이런 조직의 사무관이 갈등예방과 조정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행위에 우리 주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온평리비상대책위는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우리 주민의 정당한 권리행사가 정부기관의 눈에는 한낱 보상을 더 받기 위한 이익집단의 반대로만 보인단 말이냐”며 “이에 우리는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을 님비현상으로 치부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규탄하며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온평리비상대책위는 “특히 이번 일은 이 회의를 주최한 제주도의 책임이 더 크다”며 “제2공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 안건을 상정한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 발표자의 생각과 제주도가 갖고 있는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온평리비상대책위는 “제주도가 진정으로 제2공항 갈등해결에 의지가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결코 지역주민을 비하하고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이런 발표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평생 일구던 농지를 내놓아야 하고, 이로 인해 농사꾼이라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상황이 두려워 저항하는 것이 집단이기주의라면 과연 정부기관과 제주도가 인정하는 주민의 정당한 권리행사의 기준은 무엇이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역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주민들 앞에 소상히 해명하고,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마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운동은 더욱 격렬히 불붙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평리비상대책위는 “이번 사태의 당사자 격인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자문위원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주민동의 및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분명한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형식적인 회의와 명분 없는 일정들만 소화한다면 우리는 해당 자문위원회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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