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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민과 공직자의 네박자 쿵짝, 청렴협치
[기고]시민과 공직자의 네박자 쿵짝, 청렴협치
  • 영주일보
  • 승인 2016.05.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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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석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 한봉석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중국 송나라 여본중(1084-1145, 시인, 학자)은 1,000년 전 어린이 교양서인 동몽훈(童蒙訓)에서 ‘벼슬살이를 감당하는 방법’을 말했다. 이 세 가지는 첫째로 청렴, 둘째로 신중, 마지막으로 근면이다. 중국 당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 때부터 현재까지 이 문구를 거론하며 부패척결과 근면을 강조한다고 한다.

최근 중국은 나라 전체가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판단은󰡐작은 부패에서 시작된 부조리는 중국이란 국가도 집어 삼킬 수 있다󰡑라는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국가, 지방정부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들이 부정부패에 대하여 철퇴를 가하고 있다. 공직자가 해외출장 시 해외에서의 식사 한 끼마저 적정 금액의 식사비를 해야 한다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있다. 오해를 일으킬만한 부패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일례다.

흔히 시민은 하늘이고, 공직자는 하늘을 섬겨야 한다고 한다. 기원전에 살았던 순자(荀子)는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이다. 백성은 배를 띄울 수도, 배를 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주뿐만 아니라 공직자도 마찬가지다. 여본중이 동몽훈에서 말한 세가지, 청렴, 신중, 근면은 당연하고, 여러 제약들은 부수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한 번 잘못하면 그간의 성실함은 매도될 뿐만 아니라, 전체 공직사회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덧칠한다.

이토록 벼슬살이는 어렵다. 하지만 시민이 있기에 공직자가 있는 것이다. 부패로 확장해보자. 무언가를 주는 사람이 있기에 받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공직자 자체의 청렴도 중요하지만,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에게 ‘안 될 일을 되게’ 하기 위해 무언가를 주는 일부 시민의 청렴의식 제고도 조심스레 강조하고 싶다.

왼발이 갈 때 왼손을 들면 불편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하루 종일 불편하다. 박자는 네 박자 쿵짝. 박자를 놓치면 어긋나 노래하기 힘들다. 청렴! 시민과 공직자의 네 박자 쿵짝, 함께 만들어 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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