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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역농산물이용, 건강과 환경까지 지키는 일
[기고]지역농산물이용, 건강과 환경까지 지키는 일
  • 영주일보
  • 승인 2016.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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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경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 진유경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올해 1~2월동안 수입된 오렌지가 1만6천여 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85% 늘었다고 한다. 제주에서 1년간 생산되는 한라봉이 4만6천여 톤이니 상당한 양이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소비되어지는 셈이다.

1만여 킬로미터나 떨어진 미국 등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수입이 이렇게 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났다. 고사성어의 뜻은 환경에 따라 본래의 성질이 크게 달라진다는 뜻이다.

똑같은 씨앗을 뿌려도 지역에 따라 크기는 물론 색 등이 다르게 자라나는 것을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이런 면을 본다면 우리지역에서 직접 생산된 것을 소비하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펼쳐졌던 신토불이운동을 단순히 국내농산물에 대한 소비촉진 운동으로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지역농산물 소비운동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08년 학교급식법까지 개정했다. 학교급식소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거주지역에서 재배된 지역농산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이란 뜻의 로커보어란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지역농산품을 소비하자는 운동이 폭넓게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을 구분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을 사용하자는 운동이 펼쳐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신선식품과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농산물의 이동거리가 길어지면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하여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은 식품이 생산된 곳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를 말하는 푸드 마일리지란 개념을 도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1만여 킬로미터 떨어진 오렌지는 제주감귤에 비해 20배 이상 푸드 마일리지가 높다. 오렌지 5kg을 제주감귤로 대체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2,233g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상품의 신선도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그렇기에 누구나 인정하는 청정지역인 제주, 여기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보호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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