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우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

도대체 청렴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끊임없이 공직자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되고 있는 것일까. 이 글을 쓰기 전, 기고문을 어떻게 써야할지 참고하기 위해 찾아본 많은 기고문들에서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라는 뜻이라고 되어있었다.
그런데 내게 “청렴”이란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사전에 정의 된 의미와는 좀 다르다. 사전에 적힌 청렴의 의미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 “청렴”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등대”와 같다.
칠흑 같이 어두운 밤, 등대가 등댓불을 밝혀 길 잃은 뱃사람들을 인도하듯 청렴이란 단어 또한 길을 잃고 길이 아닌 곳으로 가려는 공직자들을 다시금 바른 길로 인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직자들을 인도하는 청렴이란 단어가 밝히는 등댓불이 행여나 꺼지지 않도록 하루의 절반이상을 보내는 사무실 곳곳에서 청렴을 되새길 수 있게 어쩌면 지겨울 정도로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는지 모른다.
혹여 누군가에게는 공직자들이 끊임없이 청렴 기고를 쓰고,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쇼”, 전시행정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이러한 공직사회 내의 다양한 노력들을 공직자들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청렴이란 단어를 등댓불처럼 끊임없이 밝히기 위한 노력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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