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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벌레가 타지 않은 은행나무처럼
[기고]벌레가 타지 않은 은행나무처럼
  • 영주일보
  • 승인 2016.04.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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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우 제주시청 공원녹지과

▲ 고권우 제주시청 공원녹지과
은행나무는 청렴을 상징한다. 청렴을 상징 하게 된 역사가 있는데 조선시대엔 서당에서 학문을 배우는데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는 서당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 단위에 올라가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 단을 은행나무로 만들어서 행단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행단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을 배워 익히는 곳이란 뜻도 있지만 청렴의 의미가 더해진 이유는 단의 재료였던 은행나무가 서당에 한그루씩은 있었는데, 은행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벌레가 잘 타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한 특성을 보고 서당에서 가르칠 때 은행나무를 보며 서당에서 수학하고 나중에 공직에 나갔을 때 벌레가 타지 않는 은행나무 처럼 벌레가 타지 않는 사람, 즉 부정부패가 없는 청렴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에서 은행나무에 청렴의 의미가 더해졌다고 한다.

역사에서처럼 청렴은 아주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현재 우리나라 국가청렴도 순위는 168개 국가중 37위로 OECD에 가입한 34개국가중에서는 공동27위로 최하위권 에 머물러 있다. 요즘에도 TV나 신문등을 보면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관한 내용이 종종 보도되기도 한다. 국가청렴도를 결정하는 큰 요인은 공직자의 청렴이라고 생각하는데,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관한 내용을 접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부터 공직자는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떳떳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공무를 집행하다보면 생기는 공권력을 떳떳하게 사용하지 못하여 부정부패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의 만족을 위해, 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권력을 남용하여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다 보니 부정부패는 생겨나고 청렴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라 본다.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청렴하지 못했을 때의 이득이 과연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스스로가 생각해보고 판단하여 어떠한 마음가짐이 옳은 것인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거라 믿고, 부정부패라는 해충박멸에 힘을 쓰면 벌레없는 은행나무 같은 공직자가 되어 청렴한 제주, 청렴한 대한민국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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