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렌터카·전세버스 예약률 90%…연휴 특수 전망
정부는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다음 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관공서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어린이날(5일)과 토요일(7일), 어버이날(8일) 사이에 낀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4일간의 황금연휴가 생기면서 도내 관광업계가 최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에 따르면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연휴에 모두 24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중 22만명은 항공편을, 2만명은 크루즈를 이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항공(31.3%), 크루즈(7.3%) 이용객이 모두 늘었다.
항공예약률을 기준으로 날짜별로는 4일 5만3000명을 시작으로 어린이날인 5일 5만1000명, 6일 5만1000명, 7일 4만6000명, 어버이날인 8일은 4만4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6000명보다 28.9% 많은 것이다.
도관광협회는 황금연휴를 맞은 내국인 수요는 물론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대비 10.5%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26일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제주를 찾을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도관광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숙박시설과 렌터카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연휴를 반기는 분위기다. 숙박시설과 렌터카·전세버스 예약률은 80%대를 넘고 있어 연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6일까지의 업종별 예약률은 호텔 85~92%, 콘도미니엄 85~95%, 펜션 85~95%, 렌터카 85~95%, 전세버스 83~93%, 골프장 50~60% 예약수준을 보이고 있다.
비행기 좌석도 대부분 동났다. 대형 항공사는 물론 저비용 항공사까지 호황을 맞은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달 4일~5일 제주행 노선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의 예약률이 100%를 넘었다”며 “다음 달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제주행 노선과 8일 제주발 노선은 이미 ‘만석’”이라고 밝히면서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이 기간에 예약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임시공휴일 확정으로 항공이든 숙박·렌터카든 수요가 더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가족 단위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휴양과 관람, 등산 등 레저스포츠와 상춘 관광객이 주를 이룬다”며 “임시공휴일 발표에 맞춰 관광업체들도 이벤트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한 “항공편만 확보된다면 예상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