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 과물해변 파괴하는 것 주민숙원사업인가”
“곽지 과물해변 파괴하는 것 주민숙원사업인가”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6.04.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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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이번 논란, 졸속 처리한 제주시에 책임 있다”
“환경파괴에 대한 잘못, 책임 지는 모습 온데간데없고, 동문서답”

곽지 과물해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수풀장조성사업을 두고 환경파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윤용택·김민선·문상빈)은 25일 성명을 내고 “이번 논란은 일부 민원사항을 무리하게 졸속으로 처리한 제주시에게 책임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운동연합은 “곽지 과물해변 백사장 한가운데 폭 38.5m에 길이 50.5m 크기의 대규모 야외풀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변 경관과 해안환경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제주도의 대표적인 해변경관을 자랑하는 곽지 과물해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운동연합은 “이렇게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는 공사가 이뤄진 상황에서 제주시의 해명은 한심한 수준”이라며 “제주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지역 국회의원에게 요청해 어렵게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받아 도비 5억원을 합쳐 8억원으로 해양관광 휴양지에 걸맞는 위락시설을 갖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운동연합은 “환경파괴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국회의원까지 거론하며 위락시설 설치를 위해 환경파괴는 불가피하다는 식의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번 공사가 관련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운동연합은 “현재 곽지 과물해변에 새로운 시설물을 짓고자 할 경우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를 해야 한다”며 “물론 관광진흥법에 의해 관광지로 지정된 곳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관광지 조성 계획 변경을 할 수 있지만, 곽지 관광지는 2004년 이후로 조성사업 계획 변경을 한 적이 없다. 곽지 관광지 계획 상 해수풀장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현재 조성되는 해수풀장은 명백히 절차를 위반한 불법건축물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결국 이번 논란은 일부 민원사항을 무리하게 졸속으로 처리한 제주시에게 책임이 있다”며 “최근 해안환경과 경관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제주시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미명으로 도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관과 환경을 파괴한 행위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제주시는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원상복구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해야 하고, 관련절차위반이 분명한 만큼 위반사항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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