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선에서 서울대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5.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뉴시스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공동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양자대결' 설문조사 결과, 안철수 원장이 47.9%, 박근혜 전 대표가 42.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안 원장이 박 전 대표에 5.9%p 앞서는 수치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지지율 격차가 1.3%p 더 벌어진 것이다.
연령별로는 안 원장이 20~4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박 전 대표는 50~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원장의 경우 30대에서 62.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20대가 59.4%, 40대가 55.4%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21.2%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 전 대표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60.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50대에서 48.9%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30대에서는 31.0%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안 원장의 경우 전라권(74.1%)과 경기권(53.3%)에서 박 전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경북권(67.8%)과 경남권(51.9%)에서 안 원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권에서는 안 원장 45.6%, 박 전 대표 45.4%, 충청권에서는 안 원장 44.3%, 박 전 대표 43.5%로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집계됐다.
모노리서치 이민호 이사는 "지난 9월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안 원장의 지지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한 안 원장의 바람이 지지층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이사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58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8%p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