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한 방울의 맑은 물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청렴은 물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요, 부패는 물을 더럽히고 혼탁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을 맑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상류에 있는 윗물부터 맑게 해야 합니다. 윗물이 맑지 않고서 하류에 있는 아랫물이 맑을 수 없습니다. 다음에는 더러운 물이 흘러들어오는 그 원천을 차단해야 합니다.
맑고 깨끗한 사회로 되려면, 지도층이 먼저 청렴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이처럼 혼탁한 것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직장도 맑고 깨끗한 직장이 되려면 상사부터 먼저 청렴해야 합니다. 상사가 청렴하지 못한 데 부하 직원이 청렴하기를 기대할 수 없고, 청렴한 직장을 바랄 수 없습니다.
맑고 깨끗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이 청렴해야 하고, 청렴한 개인이 소외되지 않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사회 전체가 썩고 부패해 있는데 나 혼자 청렴하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더러운 물을 혼자서 맑게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물을 더럽히는데 그 물이 맑아질 수 없습니다. 한 방울의 맑은 물이 물을 오염된 바닷물을 맑게 할 수 없지만, 오염된 물은 내가 맑은 물을 부은 만큼 맑아집니다.
청렴한 사회가 되려면, 개개인의 청렴도 중요하지만, 청렴한 이들이 대우받고 부패한 이들이 들어설 수 없는 사회 시스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회도 그런 시스템도 역시 우리가 만드는 겁니다. 내가 맑은 물을 부은 만큼 물은 맑아집니다. 우리 모두 깨끗한 직장,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한 방울의 맑은 물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매주 수요일 제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렴방송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