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기고]새벽과 저녁 밀려오는 축산악취, 진정 방법이 없는 것일까.
[기고]새벽과 저녁 밀려오는 축산악취, 진정 방법이 없는 것일까.
  • 영주일보
  • 승인 2016.03.29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창수 제주시 녹색환경과

▲ 유창수 제주시 녹색환경과
애월읍 고성2리, 한림읍 금악리, 한경면 저지리 등은 대표적인 축산악취 발생 지역이다. 지금까지 축산악취를 줄이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여러 가지 악취저감 사업을 진행하여 왔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올 3월 들어서면서 애월읍 고성과 광령양돈단지 인근 주민들에 의해 악취민원이 매일 접수됨에 따라 지난 3.21부터3.27까지 일주일간 현지에 거주하면서 새벽과 저녁, 늦은 밤 시간까지 악취를 포집하고 지역주민들의 고통과 불편함을 직접 체험하였다.

결과는 심각하였다. 7일중 6일은 아침 저녁으로 악취가 발생하였고 제주도의 관문도로라 할 수 있는 평화로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은 차량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없는 상태였다. 짜증과 불쾌함이 밀려왔다.

상황이 이런데도 얼마 전 가축사육제한지역내 축사를 20%까지 증축이 가능하도록 도 조례가 개정되었다. 물론 “친환경적 ․ 현대적으로 개선하는 경우”라고 단서 조항은 있지만...

양돈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고통 받으면서 살아가는 지역주민과 ‘청정“이라는 가치로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한 부분을 서로 조화롭게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수백억을 투자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면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축사현대화 지원 사업부터 악취저감장치(돈사에서 배출되는 모든 악취는 반드시 저감시설로 포집하여 저감시킨 후 밖으로 최종 배출하는 시설)를 의무화 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사육두수별 단계적 의무화기준을 마련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그리고 악취저감을 위해 여러 분야에 편성된 예산은 악취저감시설 희망 농가에 집중 투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제주시 관내 208개 양돈장 중 악취저감시설 사업장이 1개소에 불과하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자. 행정과 양돈농가가 합심한다면 몇 년 후 악취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