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가 인천 연수구을 지역 단일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녹색당이 발끈했다.
녹색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 당시 육지경찰 총괄TF팀장으로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무참히 탄압했던 윤종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제 ‘야권단일후보’라는 타이틀까지 쓰게 되었다”며 “정의당은 두 자리 야권후보직을 받는 대가로 양심에 찔리는 기색도 없이 강정마을을 짓밟은 후보를 지지하는 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2016총선시민네트워크가 선정한 ‘공천부적격자’이기도 하다”며 “더민주와 정의당의 연대는 가치와 정책이 아니라 ‘자리 배분’에 핵심이 있다. 단일화가 인천에서 진척이 된 것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일단 결렬된 것도 모두 그렇다”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한미FTA 선봉장 김현종 씨가 더민주에 영입되었을 때 정의당은 김씨의 ‘개성공단’에 대한 입장만을 조금 언급하고 그의 친재벌 전력은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한미FTA 저격수로 불리던 심상정 대표도 얌전했다”고 쏘아붙였다.
녹색당은 “인천 지역 정의당에서 윤종기, 김현종 씨에 대한 비판이 잠깐 나온 것도 단일화 협상이 어려워지자 불거진 불만에 불과했다“며 ”국면이 수습되고 나서 결국 윤종기 씨는 ‘단일후보’가 되었다. 김현종 씨도 정의당에게 거부를 당한 게 아니라 더민주 공천에서 떨어졌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단일화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양당간 자리 싸움의 결과일 뿐이다. 더민주는 심상정 의원 지역구만 양보해주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정의당은 몇 자리 더 보장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며 “거기 어디에 가치가 있고 정책이 있고 의제가 있는가? 두 당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거대정당 내에서 벌어지는 공천권 다툼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