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나는 꼼수다(나 꼼수)'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KAIST 등에 따르면 나 꼼수 공연이 19일 KAIST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11월 초 알려졌고 학교측은 지난 7일 나 꼼수 공연이 학교 규정과 상이한 부분이 있어 승인하기 않기로 했다.
또 '대강당 및 노천극장 사용지침' 제3조를 보면 강당의 사용은 KAIST가 주관하는 국내·외 문화예술 및 학술행사 등 교육목적에 부합되는 행사에 한해 허가된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이다.
더불어 나 꼼수 공연은 외부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로, 외부기관에서 사용신청서를 직접 제출해야 하나 이번 대강당 사용신청 협조문에선 주관부서를 KAIST(바이오및뇌공학과)로 기록해 학과 자체행사로 신청한 오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행사를 신청한 학과 교수는 KAIST 전자문서 시스템 상 시설팀에서 접수한 협조문에 기록된 '승인'을 반론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의 주장은 '승인'이라고 명시된 건인데 왜 대관이 안되냐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승인'은 대관 승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강당사용 협조문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전자문서시스템을 사용하는 국내 전 기관 공통사항이라고 전했다.
이런 해프닝은 일파만파 커져 국회의원 귀에 들어갔다.
급기야 한 국회의원은 나 꼼수 공연의 KAIST 대강당 사용 미허가 관련 경과를 보고하라고 KAIST에 지시했다.
결국 KAIST는 9일 관련 내용을 서면 등을 통해 보고하는 등 나 꼼수 공연으로 때 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대관 등 학교 행정절차 상의 오해로 인해 발생한 문제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