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지난 5일 실시해 8일 공개한 한·미 FTA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53.6%로 지난달 23일 조사 때보다 4.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40.1%로 지난 조사 결과보다 6.9%포인트 상승해, 찬반 응답의 격차는 25.1%포인트에서 13.5%포인트로 줄었다.
한·미 FTA 비준안 찬성은 50~60대,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지지층, 자영업자, 저학력층, 대구경북(TK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20~30대, 진보정당 지지층, 화이트칼라·학생·농축수산업 종사자, 300만~500만원 소득층, 호남지역에서 높았다.
한·미 FTA 찬성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1%는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지속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21.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한·미 FTA 반대 이유로는 '일부에게만 혜택'이 34.7%로 지난 조사 때보다 10.5%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국가주권 침해' 27.3%, '피해대책 미흡' 2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질문에 '독소조항이다'는 의견은 47.6%,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은 30.8%의 응답율을 보였다.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할 경우 심판하겠다'는 응답은 52.4%로 나타나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34.0%)는 의견보다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의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포인트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