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8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뒤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천 물갈이론'에 대해 "순서가 잘못됐다. 지금은 그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삶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개혁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며 "그 개혁의 방향은 국민의 삶에 직접 다가가는 것에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 주는 것"이라며 "쇄신을 위한 쇄신이 아니라 여당은 이런 문제들(국민들이 고통하는 부분)에 대해 실질적으로 예산에 반영시키는 등 개혁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록금 부담을 어떻게 완화시킬지, 사회보험료 지원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노인빈곤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어떻게 덜어줄지 등에 대해 국민으로 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은 바탕 위에서 개혁과 쇄신을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몽준 전 대표나 김문수 경기지사가 공천개혁을 강하게 주장한 것과 대비돼 향후 파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어 당내 쇄신파 25명의 의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라며 "제가 말씀드린 게 쇄신과 개혁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