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시대에 걸맞은 절세 노하우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자동이체와 전자송달이다. 자동이체는 대부분의 납세자들에게 익숙할 것이나, ‘전자송달’은 생소할 것이다. 전자송달이란 전자고지를 통하여 납세자가 지정한 이메일로 고지서를 송달받는 것으로, 현재 지방세정보통신망 위택스 (www.wetax.go.kr)를 통하여 신청 및 전자송달이 이뤄지고 있다. 작년기준 서귀포시 전자송달 비중은 2%가 채 되지 않는다. 연간 서귀포시에서는 47만건 이상의 종이고지서가 발행되고 있는데, 이중 20%가 전자송달로 바뀐다면 3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절감될 수 있다.
전자송달은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제도다. 제주특별자치도세 감면조례에 따라 납세자가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건당 500원의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지고, 이와 더불어 전자송달을 신청할 경우 1,000원의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중복 혜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용할수록 세테크 효과는 크다.
전자송달을 신청할 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첫째는 정기분 지방세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기분 지방세란 매년 정기적으로 일괄 고지하는 주민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록면허세를 말한다. 각각에 대한 공제혜택을 따로 받을 수 있다. 둘째는 전자송달된 고지서를 5회 연속으로 열람하지 않을 경우 전자송달이 철회되며, 납부기한까지 납부가 되지 않을 경우 공제된 세액이 추징된다는 점이다.
최근 각종 고지서를 이메일 등 인터넷을 통해 받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때마다 내야 할 각종 요금을 한 모니터로 일괄 확인하면 사용자 입장에서 간편하고, 인쇄용지를 아낄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정기분 지방세 전자송달은 신청과 함께 공제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절세 효과도 높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전자송달 제도를 세테크에 적극 활용하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