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일 후보 “경쟁 벌였던 세 분 예비후보들과 힘 합쳐 승리할 것”
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실패를 경험했다”며 “10여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도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부상일 후보는 “겸손을 배웠다. 스스로 성숙해지려고 노력했다”며 “민생의 현장을 다니면서 도민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책임 있는 정책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부 예비후보는 “어제와 오늘, 제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가졌던 초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학창시절 고향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불행한 역사, 너무나도 가슴 아픈 4.3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1999년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누구도 나서기를 꺼려하던 4.3특별법 초안을 직접 작성, 4.3특별법 제정에 앞장섰다”며 “이것이 저를 정치로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부상일 후보는 “이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고자 한다다. 우리의 현실은 암울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농수산물 가격폭락의 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이르기까지 농어민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며 “1·3차산업에 치우친 경제구조의 혁신, 공항·항만·도로 등 부족한 기반시설의 확충,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차량증가율로 빚어지는 주차문제, 신도심과 구도심의 균형적인 발전 격차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제주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부 후보는 “그러나 지금의 위기 못지 않게 더 큰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비전이 없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제시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상일 후보는 “제주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국회의원의 역할이 크다. 지난 세 번의 총선에서 현재의 야당에게 표를 몰아줬지만 야당의원들은 제주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힘 있는 정당, 능력 있는 의원이 나서야 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부상일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원희룡 도정이 들어서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며 “호응해야 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하지만,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변화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부상일 후보는 “정당의 대변자가 아닌 국민의 대변자가 되겠다. 정당을 떠나 모든 것에 우선해서 제주도의 국회의원으로서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제주도와 도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비방의 정치가 아닌 대안 있는 비판의 정치를 하겠다. 비난과 비방의 정치가 아닌, 정책으로 대결하는 성숙한 정치. 투명한 정치를 하겠다는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부상일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함께 해주신 이연봉 예비후보와한철용, 현덕규 예비후보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저와 경쟁을 벌였던 세 분의 도민을 향한 마음도 저와 같을 것이다. 세 분 모두 훌륭한 인덕과 능력을 갖춘 분들이다. 그동안 선거 운동과정에서 도민을 위한 정책도 많이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제 정책만이 아닌 세 분 예비후보들의 정책을 깊이 있게 검토하고 도민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상일 후보는 “세 분 예비후보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4.13 총선에 저와 함께 해 달라”며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세 분 예비후보들과 힘을 합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 제주에 변화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결과 같은 선거구에 오영훈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것에 대해서는 “어제 결과는 제게도 이외였고 충격적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오영훈 후보의 장점이 있다면 배우겠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가진 장점으로 유권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