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장

우리사회는 인맥과 연줄문화 속에 살고 있다. 지연, 학연, 혈연 등으로 우리몸속 혈관처럼 이어진 사회다. 공무원인 경우 다양하게 이어진 인적네트워크 속에서 민원을 처리하다 보니, 인정에 매어서 자연스럽게 부패할 수 있는 분위기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부터 예상치 못한 부패의 시작점으로 연결 될 수 도 있다. 부패는 개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생명까지도 잃을 수도 있는 바람 부는 절벽 위에 서있는 것과 같다.
우리주위에 거미줄처럼 얽힌 부패의 고리는 어떻게든 차단해야한다. 부패의 고리가 되는 청탁과 스폰서 문화가 없어져야한다. 서로가 신뢰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로 가기위해 더 절실하게 반부패 교육을 강화해야한다. 청소년시절부터 반부패문화 교육을 시작하고, 고위공직자, 기업인들, 정치인들이 어디에 있어도 부끄럽지 않은 사회가 되어야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처럼 깨끗한 물이 우리주변에 늘 흐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부패인식지수가 높은 덴마크, 핀란드, 싱가폴처럼 우리나라에도 벤치마킹하러오는 나라가 많았으면 하는 상상을 해본다.
신뢰받는 공직자,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공직자로서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청렴한 조직을 만들어야한다. 스스로 부패에 대한 감시자가 되어 성공과 번영을 위해서 노력하여 여기서 성장을 멈추게 하지 말아야한다. 미래는 인맥이 아니라 부패를 넘어 신뢰의 사회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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