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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기고]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영주일보
  • 승인 2016.03.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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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형 제주시 기획예산과 청렴행정팀장

▲ 김문형 제주시 기획예산과 청렴행정팀장
요즈음 직원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주로 세 가지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우리시가 과연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할 수 있을까? 둘째 공무원 언론기고 내용이 신문마다 청렴기고로 도배된 듯 한 느낌이다. 언론기고만 많이 하면 뭐하냐? 셋째 김팀장이 있어 올핸 제주시가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할 것 같다.

사람들마다 나고 자란 환경이 달라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나 할까! 한라산을 바라볼 때 제주시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서귀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오름 왕국 구좌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최남단 모슬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저 멀리 추자도나 우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이 각각 다르다. 한라산 전체를 바라보는 입장에선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자기 입장에선 다름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각자 직장에서 맡은바 일이 있다. 모두가 자기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제주시 청렴업무를 담당하면서 우리시 청렴도를 최고수준으로 높이는 게 나의 임무다.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부류의 직원들 말을 들을 때 마다 마음이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반복한다. 혹시 내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아닐까? 할 일이 없어 청렴기고나 쓴다고 하지나 않을까? 이런 마음이 들 때 가끔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보내는 청렴 메시지에 대한 답장이 오는 직원들이 있어 나의 마음을 달래준다. 그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하면 “자주 보내주셔도 좋을 듯 하네요~ 너무 여유 없는 시간 속에 잠깐 쉬어가는 시간인 듯해서요~ 그리고 청렴이란 단어는 가슴 설레이는 단어입니다. 우리 공무원 사회가 우리 세대가 아니어도, 다음세대에라도,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좋은 자리에 계셔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말씀이군요, 역시 청렴...... 마음이 쓰윽 합니다......” “김팀장이 열심으로 올해청렴도평가는 1등급달성 기정사실이네요” 얼마나 힘을 실어주는 답장인가. 그래서 아직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이 답장을 받은 후론 청렴도 성적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매일 아침 출근과 동시에 자신 있게 청렴메시지도 보내고 방송도 하고 언론기고도 많이하고 청렴관련 시책을 재미있게 추진하여 2002년 월드컵 함성같이 청렴물결운동을 열어가고자 한다. “스스로 지는 짐은 무겁지 않다고 했다” 청렴도 1등급 달성 정확한 답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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