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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야생동물센터, 야생 ‘오소리’ 자연의 품으로
제주대 야생동물센터, 야생 ‘오소리’ 자연의 품으로
  • 서보기 기자
  • 승인 2016.03.0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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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무에 걸린채 발견된 오소리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이하 야생동물센터)는 8일 제주시 오라동 열안지목장에서 야생 오소리 방사활동을 벌였다.

야생동물센터는 지난 3일 제주시 구좌읍 한 야산에서 밀렵꾼들이 설치한 올무에 걸린 오소리 한 마리를 구조해 치료를 마친 끝에 이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이 오소리는 두 살 정도의 어린개체로 발견 당시 3mm 와이어가 마모될 정도로 올무에 걸린지 3~4일은 지난채 발견됐다. 심한 몸부림으로 인해 몸통 절반 둘레에 와이어 자국이 선명하고 이로 인해 심한 탈진현상으로 야생성을 잃어 무기력한 상태에 있었다.

야생동물센터 의료진은 오소리의 몸 속으로 파고든 올무를 제거하고 상처부의 감염을 막기 위한 외상치료과 함께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했다.

▲ 제주대 야생동물센터, 야생 오소리 구조ㆍ치료후 방사 모습
오소리는 이러한 응급처치를 통해 안정을 찾게 됐으며 체력도 야생생활을 할수 있을 정도로 돌아와 이날 자연으로 복귀됐다.

오소리는 강한 이빨과 날칼로운 발톱으로 땅을 쉽게 파헤칠 수 있으며 지렁이ㆍ굼벵이 ㆍ뱀ㆍ약초뿌리 등을 주요 먹이로 삼는 잡식성 최상위 포식자다. 곰의 생태특성과 비슷해 ‘작은 곰’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제주에서는 ‘지다리’로 더 알려져 있다.

야생동물센터에 따르면 최근 도시화와 중산간 일대의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 파괴가 심화되고 이에 따른 서식환경 악화로 야생동물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보신문화에 집착한 치밀한 밀렵행위로 인해 제주 고유종인 오소리가 생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윤영민 센터장은 “보신음식에 대한 그릇된 의식이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지는 만큼 야생동물 보호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홍보와 함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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