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지에 대한 걱정이 많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함께 할 친구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지난 2월 서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취학 전 ‘초등학교 적응을 위한 모래놀이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는데 프로그램의 목적은 긍정적 또래관계 형성으로 또래집단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갈등에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나누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서 아동들이 잘 적응 하고, 또래 집단에서 긍정적 관계형성을 돕고자 하였다.
프로그램 초기 참여 아동들은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어 했으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 하였고 놀이 과정 중 발생하는 의견 충돌에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이 발생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부터 아이들은 내가 함께 놀고 싶은 친구에게 먼저 놀자고 얘기 하고, 놀면서 생기는 갈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내꺼야‘를 ’같이 해도 될까?’ ‘싫어’는 ‘나에게 중요해서 양보할 수가 없어 다른 것으로 하면 안될까?’로 변경된 언어의 사용에 있었다. 이것으로 볼 때 비난적이고 경쟁적인 언어를 수용적 언어로 바꾸어 주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의 언어를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들이 가족 간 대화에서 수용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내 아이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이번 기회에 우리 모두 가족 간에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해 보고 비난적 언어를 수용적이고 공감적 언어로 변화를 준다면 우리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