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탄소포인트제가 처음 도입되어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이제는 많은 시민들이 탄소포인트제에 대하여 알고 있거나 한번쯤 들어 봤을 법 하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되어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로서 가입만으로도 손쉽게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
지난달부터 2015년 상반기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제주시는 총 참여세대 55,330세대 중 26,053세대가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를 지급받으며, 우리 건입동은 총 참여세대 1,491세대 중 574세대가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인센티브 지급이 시작되자 한 민원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작년까지 해마다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로 상품권을 받았는데 올해는 아직 안 나왔나요?” 성함을 물어보고 지급대상인지 확인한 결과 이번엔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답변을 드렸더니, “어? 제가 우리 아파트에서 전기절약의 달인인데 왜 지급대상이 아닌가요?”
자세히 확인해보니 그동안 전기절약을 꾸준히 해서 해마다 인센티브를 지급 받았었고, 이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이유는 지급 기준이 기존에 가입시점에서 과거 2년간 전기사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던 것을 이번부터는 산정시점에서 과거 2년간 전기사용량 기준으로 바뀐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전기절약을 꾸준히 해오던 민원인으로선 아쉽게도 이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것이었다.
이러한 사정을 민원인께 설명 드렸더니 민원인께서는 우스겟소리로 “그럼 저같이 평소에 절약을 많이 한 사람은 앞으로 촛불을 켜고 생활 해야겠네요?”듣고 보니 그동안 전기를 절약하면 인센티브 드린다고 홍보해 놓고 이제 와서 산정기준이 바뀌어 인센티브 지급이 어렵다고 답변 드리자니 죄송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다행히 민원인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기절약을 실천하시겠다고 말씀하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모 TV 프로그램을 보면 각 분야에서 남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분들을 찾아 달인으로 소개하는 프로가 있다. 위 민원인처럼 전기절약의 달인을 소개한다면 전 국민에게 탄소포인트제를 홍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달인만의 전기절약 실천 노하우를 알려주어 딱딱한 교육이나 컨설팅보다 자연스럽게 전기절약에 동참 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제주시민 모두가 탄소포인트제에 동참하여 전기절약의 달인이 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