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현달환 칼럼](6)거품
[현달환 칼럼](6)거품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6.03.0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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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 초인 현달환 -

된장국을 꿇이는데
거품이 보글보글
보기만해도
맛나.

이를 닦는데
거품이 방울방울
닦기만해도
신나.

세수하는 데
거품이 송알송알
씻기만해도
멋나.

옷을사는 데
거품이 주렁주렁
털기만해도
빛나.

세상엔
거품이 있어야만,
거품이 없인
뜨겁지가 않지만

내 인생에 부푼 거품도
한 번쯤 걷어내면
진짜 내 얼굴도
예쁠까.
참 예쁠까.

▲ 현달환 기자
봄이 왔다. 그렇게 안간힘을 쓰더니 결국 봄이 왔다. 그러나, 봄이 왔지만 세상살이가 참 어려워지고 있다. 그런데 일상에서 거품으로 인한 현상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기심을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게 거품으로 인한 호기심은 결국 터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거품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거품이 없다면 삶이 또한 무기력해진다. 거품이 있다면 자극을 받아 삶이 더한층 신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거품을 걷어내고 그 안에 있는 것이 진국인 것이다.

거품만 보고 달려든다면 풍선터지듯 터진 뒤에는 허무해질 뿐이다. 거품을 걷어내면 우리는 삶의 진면목을 알게 될 것이다.
거품은 유혹이다.
봄처럼 다가오는 그 유혹에 발을 담그지 말자.
우리 깨끗하게 거품을 걷어내자. 이 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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