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TV 기획특강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이 당초 계획대로 36회까지 이어진다.
EBS는 1일 "그동안 심의실에서 제기했던 편성 적합 여부에 대한 검토회의를 10월31일 개최했다"면서 "시청자와의 약속을 중시하고 교육전문 공영방송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조기 종방을 통보받았다는 김용옥(63) 교수의 발언 이후 불거진 외압설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이미 밝혔던 것처럼 방송중단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적이 없으며 제작된 방송내용이 반복적으로 방송통신심의규정을 위배해 더 나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사안은 지난달 19일 열린 심의실의 합동심의 의견을 제작책임을 맡고 있는 외주관리부서가 김 교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어떤 외압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
김 교수는 앞서 지난달 25일 방송축소 움직임과 관련, 자신이 특강에서 4대강 사업 등을 비판하자 EBS에게 외압이 가해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나와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1인 시위도 벌였다.
당시 EBS는 "김 선생이 EBS 심의실로부터 지속적인 비속어와 부적절한 어휘 사용, 특정종교와 직업 비하 등 여러가지 문제를 지적받았다"면서 "심의실이 서너차례 지적했는데 개선되지 않아 제작진에게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달했고 제작진은 선생에게 방송분량을 축소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중용의 맛'은 김 교수가 지난 9월1일부터 한신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중용' 강의를 EBS가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월·화요일 밤 10시40분에 방송된다.<뉴시스>

